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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잠수함 충돌 주장 다큐 '시끌'

네티즌 '자로'가 세월호 침몰이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이라고 주장한 8시간49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이 네티즌은 모 대학교수와 함께 분석했다며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에서 선박이 'J자 형태'로 급변침하는데 이때 세월호 6분의 1 크기의 물체가 레이더에 잡히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컨테이너 박스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자로'는 이 물체가 조류를 거슬러 이동한다는 점 때문에 동력을 가지고 있어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잠수함 200만 마일 무사고 세계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해군이 숨긴 것이라는 추정도 내놨다. 이 다큐가 공개 하루만에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자 26일(현지시간) 한국 국방부가 직접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방부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 침몰 해역은 평균 수심이 37m로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시 해당 해역 인근에서 잠수함이 동원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잠수함 충돌설이 제기된 데 대해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미 2년 전에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다면 잠수함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비록 침몰을 면했다 해도 대대적 수리정비가 불가피했을 것이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정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 이 기회에 의혹을 깨끗히 씻자는 제언이 다수를 이뤘다. 네티즌 아이디 'chan****'는 "말로만 아니라고 하지 말고 관련 근거를 제시하라"며 "말로만 아니라고 하면 의혹만 증폭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yido****'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의문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7시간 문제도 그렇고, 침몰 원인도 그렇고 항상 의혹 부인만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아이디 '크사나기'는 "최소한으로 기밀보안을 지키는 선에서 공개토록 합시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큐가 의혹만 증폭시킨다는 반론도 많다. 네티즌 '카오'는 "세월호가 뒤집혀 가라앉았고 밑바닥이 충돌 없이 매우 깔끔했습니다. 초기에 모두 충돌에 무게를 뒀으나 깨끗한 밑바닥을 보고 충돌은 절대 아니라고 판명났는데, 지금 시점에 충돌? 그것도 잠수함?"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프로방스'도 "6000여 t의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 그렇다면 잠수함은? 말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미우나고우나'는 "최초 (세월호) 좌초지점은 암초지대라 잠수함 (운항이) 불가합니다. 가서 보고 판단하세요"라고 주장했다. 장병희 기자

2016-12-26

VA·MD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행사

세월호 참사 2주년을 맞아 워싱턴지역 한인들은 16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조속한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 등을 촉구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워싱턴 들꽃교회(담임목사 홍덕진)는 추모제를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교인 및 일반인들이 찾은 이 행사에는 분향과 세월호 주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상영, 시 낭송, 소리 공연, 참가자들의 자유 발표와 4.16 인권 선언 전문 낭독 등이 이뤄졌다. 들꽃교회 예배당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선원 등 희생자들의 명단과 미수습자 사진이 걸렸다. 먼 길을 달려 영전에 꽃 한 송이를 놓은 한인들은 “잊지 않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워싱턴 어디선가 추모제가 열릴 것이라는 믿음으로 무작정 인터넷을 뒤져 이날 행사를 찾아냈다는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생 박예린씨는 “한참 미국 유학을 준비중이었던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며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던 만큼 오래도록 기억할 것”고 말했다. 메릴랜드에서 11세, 15세 두 아들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신명숙씨 부부는 “지난해에도 아들들을 데리고 DC에서 열린 추모 행사를 갔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먼저 가자고 하더라”며 방문 취지를 밝혔다. 추모의 밤 행사 끝 순서로 낭독된 4.16 인권 선언문은 “세월호 침몰은 한국 사회가 이미 가라앚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우리의 존재가 오직 이윤 취득과 특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취급되고 부당한 힘이 우리의 권리와 삶의 안전을 위협할 때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홍덕진 목사는 “참사 2주기를 맞은 지금, 슬퍼하는 것을 넘어 이젠 변화를 위한 실천력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국가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해답을 위한 문제제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들꽃교회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설립됐다. 메릴랜드에서는 워싱턴시민학교(교장 김광훈) 주최로 엘리컷시티 롯데플라자 앞에서 추모집회가 열렸다. 희생자들에 대한 분향과 묵념으로 시작된 집회는 앤드류와 해일린 라이 남매의 ‘아리랑’ 색소폰 및 플룻 합주, 원다은 씨의 ‘천개의 바람’ 바이올린 독주, 트루디 핸더슨 양의 ‘홀로 아리랑’ 독창 등 추모 음악이 이어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양현승 목사(시민학교 전 이사장)는 추모연설을 통해 “세월호를 잊지말고 기억하자”며 “함께 슬퍼하고 계속 행동하자”고 강조했다. 김광훈 교장은 4.16 인권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은 부모들이 많았고, 남녀노소가 끊임 없이 분향의 줄을 이어갔다. 또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부착하는 게시판에는 참가자들이 쓴 글들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빽빽히 들어차 지역 한인들의 추모 열기를 보여줬다. 유현지 기자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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